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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88명…캘리포니아도 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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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88명…캘리포니아도 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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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8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5일 TV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188명, 부상자 1520명, 이재민 2927가구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200명이 매몰돼 있으며 실종자도 157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물적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로드리게스 의장에 따르면 최소 250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병원 8곳, 쇼핑센터 20곳, 공공기반 시설물 46곳이 훼손됐다. 특히 주요 국제공항과 항구가 위치해 고층 건물 40여채가 무너진 라과이라주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갇힌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라과이라주에 머물며 피해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랜 제재로 물자난을 겪어온 베네수엘라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은 중장비 없이 삽과 외바퀴 수레,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날이 밝으며 중장비가 도착하자 엘파라이소, 산베르나르디노, 마리페레스, 로스 팔로스 그란데스 등지에서 구조 작업이 본격화됐다. 산베르나르디노와 핀토 살리나스 구역 등에서 생존자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다만 상당수 시민은 30여차례 이어지는 여진의 공포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나 차량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카라카스 도심의 '플라사 베네수엘라'는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렸다.

    당국의 공식 발표와 달리 해외 체류 중인 야당 지도부가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2만 4000여명이 생사불명 상태로 등록되어 있어 혼란에 휩싸였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곤살레스 보건부 장관은 전국 보건·의료센터에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으나, 전력과 통신망이 끊기고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전면 폐쇄되는 등 인프라가 마비되어 복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역시 지진 취약지역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일간 LA타임스는 베네수엘라의 건물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이 캘리포니아에 여전히 남아있어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내부에 철근이 부족한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은 1971년 실마 지진 당시 결함이 확인돼 신축이 금지됐고 일부 도시는 내진 보강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많은 도시가 보강 규칙을 적용하지 않고 설계 정보만 제출받는 데 그치고 있다. 1층을 차고로 쓰는 '소프트 스토리 건물' 역시 대부분 내진 보강 요령을 비껴가고 있다.


    대도시 피해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18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시 존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연구원은 "베네수엘라에서 지각판이 스치는 속도와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에너지 축적 속도가 유사하다"며 카라카스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가 직면한 지진 위험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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