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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레이스" 도전장…전설적 드라이버가 '신생팀' 제네시스로 옮긴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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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레이스" 도전장…전설적 드라이버가 '신생팀' 제네시스로 옮긴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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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게 하라, 그리고 즐겨라'란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소속으로 올해 '르망24시'에서 #17 GMR-001 하이퍼카를 몰았던 안드레 로테러(사진)는 지난 23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님이 (르망24시 현장에) 와서 기뻤다. 영광이었고, 자부심을 느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레이싱 직전에 직접 현장에 있는 드라이버들을 격려했을 만큼, 한국 브랜드 최초로 나선 제네시스의 이번 르망24시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르망24시는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의 정점으로 꼽힌다. 24시간 동안 가장 긴 거리를 달리면서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드라이버의 집중력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지옥의 레이스'에 첫 발을 내딛으며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로테러다.


    내구레이스 첫 도전 제네시스, 전설의 드라이버 영입
    '신생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로테러를 국제자동차연맹(FIA) WEC 하이퍼카 프로그램의 핵심 드라이버로 영입했다. 그는 르망24시 3회 우승, WEC 월드 챔피언 2회에 빛나는 베테랑 내구레이스 선수다. 특히 아우디 LMP1 시절에는 르망 24시에서 2011·2012·2014년 세 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르망24시는 그를 "아우디 스포츠팀의 기둥"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츠 소속 #6 크루로 2024년 FIA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다.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한 드라이버를 영입한 것. 그만큼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절실하게 도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테러가 포르쉐 레이싱팀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고도 제네시스 마그마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여러 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모터스포츠를 처음 시작하는 브랜드에서의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8월 GMR-001이 완성된 이후 폴리카르 서킷에서 처음 달린 랩이다. 첫 랩에서 그는 '완주'했다.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를 위한 차량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등 약 7~8개월 만에 낸 성과다. 이후 2026년 4월 이몰라에서 열린 WEC 데뷔전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 로테러 는 "저희가 처음 시작하는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선할 여지가 많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멤버들이 최선을 다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힘을 보태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르망24시에서 겪은 쓰라린 순간도 있었다. 도전한 하이퍼카 두 대중 #17번 차량이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겨 16시간 만에 리타이어됐기 때문. 당시 그는 고참 드라이버로서 해당 드라이버에게 '누구 한 명이 잘못한 일은 아니다'는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 내 모터스포츠 관심 높아진 것 실감나"
    로테러는 이번 르망24시에서 팀이 보여준 퍼포먼스 점수에 70~80점을 매겼다. 그는 "단기간에 완성된 팀이며 엔진도 아주 단기간에 개발됐고, 준비할 시간도 사실상 500일 정도밖에 안됐다. 내구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정말 혹독한 환경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면서 "완전한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팀 멤버들이 아주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고 성장 여력도 많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마그마팀의 첫 르망24시 도전 이후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국내 분위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레이싱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한국팀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느끼고 있다"며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의 최고 경지에 올라서 최고 권위 대회에 출전했다는 점에 대해 많은 팬이 고무돼 있는 것 같고 저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한국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얼마나 저희를 지지하고 있는지, 그분들이 모터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을지 등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며 "르망에서도 태극기를 많이 받았고, 전 세계 팬들도 모여 있는 것을 많이 봤다. 무엇보다도 한국 팬들이 저희 경기에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고 또 저희 여정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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