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가 공연 제작과 지원을 넘어 창작부터 유통, 국제교류까지 아우르는 경기도형 공연예술 플랫폼 'G-ARTS(Gyeonggi Arts Platform)'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 한 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와 작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G-ARTS의 핵심은 창작자 발굴과 제작, 발표, 유통, 해외 진출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그 중심에는 오는 26~27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경기공연예술미팅(GPAM)'이 자리한다.
GPAM은 공연예술 쇼케이스와 창작자·공연장 간 1대1 매칭, 국제교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공연예술 시장을 잇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총 227개 지원작 가운데 선정된 경기공연예술어워즈 수상작 발표와 쇼케이스도 열린다.
경기공연예술어워즈는 G-ARTS의 창작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업이다. 단순한 공모사업에 그치지 않고 '창작-발표-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연극·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굴해 무대에 올린 뒤 국내외 유통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실연 심사작인 씨앗프로젝트의 '오함마백씨행장 완판본' 역시 이러한 구조 속에서 관객과 만난다.
국제교류도 강화한다. 경기아트센터는 G-ARTS 국외교류 사업의 하나로 호주 현대서커스 단체 원 펠 스웁 서커스의 대표작 'In Common'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호주 공연예술마켓(APAM) 초청작이자 멜버른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 서커스상 수상작으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현대서커스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자체 제작 콘텐츠도 한층 강화했다. 경기도무용단은 경기도당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가무극 '귀귀내력-세상 모든 귀한 것들의 내력'을 선보인다. 전통예술을 현대 공연으로 확장해 국내외 유통이 가능한 경기도 대표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작품에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안녕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대형 음악극 '백범 김구-문화의 나라'를 무대에 올린다.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과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을 계기로 기획된 작품이다. 독립운동가 김구의 삶을 넘어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나라'라는 철학을 국악과 연극, 무용을 결합한 공연으로 구현한다.
대중성과 공공성도 강화했다. 경기도극단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트로트 뮤지컬 '명랑가족'을 준비했고,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하는 특별공연 '여름이 내린 순간'을 전석 무료로 선보인다.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통합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G-ARTS를 통해 공연 제작기관을 넘어 공연예술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창작과 유통, 국제교류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경기도 공연예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