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L&B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미국 나파 밸리 와이너리 샤또 몬텔레나의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빈티지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와인은 지난 23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최종 1973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미국 와인 경매 가운데 최고 낙찰가다. 낙찰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세계 와인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는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로, 참여한 프랑스 와인 전문가들이 미국 와인을 프랑스 와인보다 높게 평가해 나파 밸리 와인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에 출품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당시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빈티지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주요 화이트 와인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미국 와인이 세계 와인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샤또 몬텔레나는 이 사건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샤또 몬텔레나 라이브러리 셀러에는 해당 빈티지가 약 10병만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맞아 샤또 몬텔레나 오너 보 배럿은 이 가운데 1병을 한국 시장에 특별히 제공했다. 신세계L&B는 해당 와인을 구매해 서울옥션 자선 경매에 출품했다.
출품 시작가는 빈티지 연도를 반영해 1973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종 낙찰가도 같은 1973만원이다. 신세계L&B는 시작가와 동일한 금액에 낙찰됐지만, 서울옥션 미국 와인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세계 와인 역사의 흐름을 바꾼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이번 경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역사적 가치와 나눔의 의미를 함께 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