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에 '460억 자산가' 급증...서울 증가율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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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면서 순자산 3000만달러(약 46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자산가 증가율이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증가가 최상위 부유층에만 집중되면서 글로벌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 수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초고액 자산가는 총 55만 685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알트라타는 저금리 기조와 기업 실적 개선, AI 투자 열기가 맞물리면서 자산가 수와 자산 규모가 동시에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집단은 순자산 1억달러(약 1540억원) 이상을 보유한 ‘센티밀리어네어’였다. 이들은 주로 급성장하는 기술기업을 창업하거나 초기 투자에 성공해 막대한 부를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 증가 흐름은 부의 집중 심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간된 ‘세계불평등보고서 2026’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연평균 8.5% 증가한 반면, 전 세계 하위 50%의 자산 증가율은 3.4%에 그쳤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축구 경기장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인구가 인류 절반을 합친 것보다 3배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고액 자산가는 전 세계 인구의 0.01%에 불과하지만, 전체 부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우위가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전 세계 초고액자산가의 37%를 보유해 상위 10개국의 나머지 국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어 중국(약 10%)과 독일(약 5%)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미국 뉴욕이 가장 많았고, 홍콩, 미국 로스앤젤레스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6220명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36.3%로 12개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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