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한경협 "올해 경제성장률 2.7% 전망…반도체 편중은 과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경협 "올해 경제성장률 2.7% 전망…반도체 편중은 과제"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회복세가 반도체와 수출 중심으로 쏠리면서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으로 온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과제로 지목됐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한국경제 전망, 기회와 리스크의 분기점' 세미나를 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2.6%)과 한국개발연구원(KDI·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등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경연이 제시한 잠재성장률 2.0%도 0.7%포인트 웃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는 잠재성장률(2.0%)을 0.7%p 웃도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1.1% 저성장에서 벗어나 2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 흐름은 상반기 3.4%, 하반기 2.0%의 상고하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고 정부소비가 하방을 보완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2.7%는 답이 아닌 질문"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는 아직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소득 개선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누적된 물가 부담과 가계부채 영향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공사비 부담 여파로 0.5%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한경연은 반도체와 비반도체, 제조업과 비제조업, 수출과 내수가 엇갈리는 'K자형 양극화'를 올해 한국 경제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K자형 양극화는 일부 산업이나 계층은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다른 부문은 정체되거나 후퇴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 강화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활황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화려한 외양에 가려 구조적 취약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회복의 신호와 구조적 과제가 공존하는 지금을 경제 체질 개선과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꼽았다. 도영웅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기준 올해 3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 이상 증가해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상수지는 2250억달러(약 347조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2000억달러를 넘으면 사상 처음이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도 연구위원은 "1분기 반도체 호황은 구조적 요인 외에도 일시적인 D램 가격 급등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며 "한국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외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최근 긴장 완화로 유가와 물가, 환율에 미치는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0%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경우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2.5%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충격 완화로 금리 인상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중요한 것은 성장률 자체보다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갖추는 일"이라며 "지금은 반도체 중심의 회복을 내수와 신산업으로 확산시키고, 우리 경제의 완충판을 두껍게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