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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인데…카카오 직원들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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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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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카카오가 조직 내 임직원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내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임직원 만족도'는 2년 연속 50점대에 머물렀다. AI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도 구성원들 조직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덴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지속가능성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엔 카카오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달성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보고서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역량 집중을 위해 한때 147곳이었던 계열사가 지난해 말 기준 94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 속에서도 임직원 만족도는 온도 차이가 컸다. 카카오 임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 2023년 78%에서 2024년 53%로 떨어진 뒤 지난해 52%로 한 번 더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 수치를 그룹 건강성 측정 방법론에 따라 8개 영역 중 '몰입'의 평균 점수로 산정했다.


      최근 채용 상황을 보면 조직 내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카카오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452명에서 2024년 314명, 지난해 292명으로 줄었다. 카카오가 신규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하거나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을 키우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기존 인력의 역할 전환, 내부 이동, 성과관리 고도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픈 포지션에 대한 내부 채용 비율은 2024년 2.8%에서 지난해 37%로 뛰었다. 새 인력을 대거 뽑는 대신 내부 인재를 다른 자리로 옮겨 활용하는 비중이 커진 것이다. 이 경우 조직의 방향성과 개인 업무가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에 따라 구성원 몰입도도 변화할 수 있다.

      카카오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임직원 조직건강성 조사를 통해 경영 전략과 개인 업무 간 연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성과관리 리더십 교육, 상시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이 회사 방향성에 확신을 갖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한경닷컴이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포착됐다. 카카오 재직자 리뷰 2136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카카오 리뷰 총점은 5점 만점에 3.33점으로 나타났다. 경영진 평가는 3점, 급여·복지는 1.8점에 그쳤다. 블라인드 공개 채널 '토픽' 내 카카오 재직자 평판 2716건을 맥락 분석한 결과에선 같은 달 리더십 관련 부정 언급 비중이 40.9%, 보상 관련 부정 언급 비중이 45.7%로 집계됐다.

      이 결과를 카카오 자체 보고서에서 확인된 만족도 하락 추세와 종합하면 'AI 전환과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경영 방향과 보상 체계에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카카오는 고몰입·고성과를 지향하는 일하는 방식으로 '카카오 온(ON)' 프레임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완전선택적 근로시간제, 오피스 중심 협업, 매달 1회 리커버리데이 등이 골자다. 신규 선임 리더 온보딩, 성과 평가 면담 워크숍, 사례별 전문가 코칭 등을 병행하면서 조직 관리·소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업무 시스템에서 동시 로그아웃하는 방식의 '로그 오프 데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규모·재원, 고용 안정성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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