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자들 열광하더니…서울도 '슈퍼리치 도시' 1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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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부자들 열광하더니…서울도 '슈퍼리치 도시' 1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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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면서 2025년 전 세계에서 순자산 3000만달러(약 46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자산 증가가 최상위 부유층에 집중되며 부의 쏠림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기업 창업자, 초고액자산가에 대거 합류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는 새 보고서에서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수가 지난해 14.4% 늘었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초고액자산가는 55만68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선임디렉터는 "지난 10년 동안 초고액자산가 수가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해왔고,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아진 인플레이션,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에 대한 열기가 2025년 초고액자산가 수와 이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를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초고액자산가 내부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집단 중 하나는 '순자산 1억달러 이상'인 센티밀리어네어였다. 알트라타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기업을 창업하거나 이에 투자해 자산을 늘렸다.

    이는 세계가 더 부유해지고 있지만 부가 최상위층에 불균형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세계불평등보고서 2026'도 비슷한 흐름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연평균 약 8.5% 증가했다. 반면 전 세계 인구 하위 절반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약 3.4%였다. 최상위 부유층 자산이 일반 인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불어난 셈이다.
    0.01%가 전 세계 부의 11% 차지
    해당 연구진은 전 세계 상위 0.001%에 해당하는 약 6만명이 각각 최소 2억54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불평등 보고서의 주저자인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이 보고서 발표 당시 "축구 경기장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인구가 인류 절반을 합친 것보다 세 배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상위 0.001%의 부 집중도를 설명한 발언이다.


    알트라타 보고서에서도 부의 집중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는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 백만장자 인구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백만장자 집단 전체 부의 32%를 보유했다. 범위를 더 넓히면 초고액자산가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01%에 불과하지만 개인이 보유한 전체 민간 부의 11%를 차지했다.

    임버그 디렉터는 알트라타의 조사 결과가 금융자산의 초과 수익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익, 성공적인 창업, 세대 간 자산 이전이 모두 초고액자산가 증가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융시장 상승과 기술기업 가치 확대는 이미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이들에게 더 큰 수익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초고액자산가 37% 보유...서울 12위
    국가별로는 미국의 우위가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전 세계 초고액자산가의 37%를 보유해 상위 10개국 중 나머지 국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초고액자산가가 거주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약 10%로 2위, 독일은 약 5%로 3위를 차지했다.

    도시권 기준으로는 미국 뉴욕이 2만37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만829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1만2995명) 등 순이었다. 서울은 6220명으로 12위를 차지했다.서울 고액자산가는 전년 대비 36.3% 늘었다. 이는 상위 12개 도시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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