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AI에 베팅한 케이뱅크, 디지털 플랫폼 확장 나선다[케이뱅크의 넥스트 스텝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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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AI에 베팅한 케이뱅크, 디지털 플랫폼 확장 나선다[케이뱅크의 넥스트 스텝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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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업자 금융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몸집을 키운 케이뱅크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송금망 구축부터 AI 데이터센터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인터넷전문은행을 넘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과 협력을 추진하며 차세대 해외송금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 리플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국제송금망인 스위프트(SWIFT)의 한계를 보완하고 송금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핵심이다. 국내 은행권 가운데 리플과 협력을 추진하는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디지털자산 활용도가 높은 국가의 금융기관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관광객과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실사용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최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약 100억원을 투입해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투자가 거래 확대에 대비한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준비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K-STABLE’, ‘Kbank Wallet’ 등 스테이블코인·디지털지갑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실제 송금 환경을 전제로 한 기술검증(PoC)과 글로벌 금융기관 협력을 병행하며 관련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향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관련 서비스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AI 역시 케이뱅크가 주목하는 분야다. 최근 AI 전용 데이터센터(IDC)와 GPU 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AI 기반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금융권 전반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체 인프라를 확보해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뱅킹 시스템 중심의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운영한다.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구조로 설계하고 네트워킹·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데이터센터와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GPU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최근 AI 산업 확산과 함께 GPU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체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추가적인 거대언어모델(LLM) 도입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2024년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을 도입한 이후 AI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고객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AI 통합검색’을 운영 중이다. 고객센터 상담 지원 시스템인 ‘고객센터 AI 비서’와 광고 심의 업무를 지원하는 ‘AI 광고심의 어시스턴트’ 등을 운영하며 내부 업무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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