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소상공인의 62.6%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 이상으로 오를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항목에 ‘신규 채용 축소’라고 답한 사람이 24.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기존 인력 감원(24.0%), 임금 동결·삭감(22.0%) 등 순이었다. 10명 중 5명이 신규 채용 축소나 기존 인력 감원 등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것이다.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7.6%였다. 임금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는 52.3%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꼽았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하는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76.1%로 나타났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4중고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지급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줄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작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들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서민 경제 전체가 무너진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최소한 숨을 쉴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3일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노동계는 16.3% 인상안을 제시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