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 눈앞에서 보면서 와인 한 모금…인스파이어 여기에선 된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팝 스타 눈앞에서 보면서 와인 한 모금…인스파이어 여기에선 된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K팝 콘서트를 즐긴다는 건 사서 고생하는 일이다. 공연장 좌석에 앉기까지가 난관이다. 수만명이 몰리는 공연장 주변은 교통이 혼잡하다.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기 위해선 긴 줄을 서며 기다림의 시간을 버텨야 한다.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인파가 많아 쉽지 않다. 기껏 앉은 좌석 주변에서 땀내라도 나면 불쾌감이 몰려온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볼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참아왔던 순간들이다.




    앞으론 이런 고생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지난 5월 공연장 2·3층에 스카이박스를 도입했다. 공연장에 들어갈 때부터 독립적인 동선을 확보해 혼잡함을 없앴을 뿐 아니라 프라이빗 룸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성급 호텔에서 볼법한 식음료와 함께 미식 기회도 제공한다. 공연의 열기와 호텔의 안락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스카이박스에 들어가봤다.

    푹신한 쿠션에 앉아 라이브 콘서트 관람


    스카이박스는 그간 스포츠 경기장의 전유물이었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의 2·3층 한편에 유리벽으로 둘러쌓여 있던 독립된 관람석들이 스카이박스다. 내부엔 에어컨, 소파, TV 등 편의시설뿐 아니라 식음료를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갖추고 있어 안락한 스포츠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대형 공연장에선 스카이박스를 찾기란 그간 어려웠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스카이박스를 도입한 공연장이 여럿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선보인 스카이박스는 입장 전부터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대중적인 K팝 콘서트를 사적 체험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여느 좌석들과 달리 이 스카이박스는 별도로 마련된 1층 전용 로비로 입장한다. 공연장에 도착하기만 하면 다른 관객들과 몸을 섞이지 않아도 된다. 직원 소개를 받아 올라간 3층엔 스카이박스 이용자만을 위한 라운지가 꾸려져 있었다. 차분한 조명과 대리석 가구들이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장소다. 화장실도 스카이박스 이용자용으로 따로 마련돼 있다.

    스카이박스에 입장하면 검은 테이블과 푹신한 쿠션이 깔린 의자들이 시선을 잡는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케이터링 서비스로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제공된다. 잘게 썬 돼지고기에 매콤한 양념을 더한 ‘미니 버거’는 다른 공연장에서 맛볼 수 없는 이 스카이박스만의 매력. 와인이나 커피에 어울리는 과일이나 올리브, 케이크, 샤퀴테리(유럽식 육가공품) 등 요깃거리도 풍부해 미각에만 집중해도 즐거울 정도다. 스카이박스 안에 설치된 TV로는 공연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수납 공간도 널널해 여간한 짐으론 방이 북적일 일이 없다.





    한 방에 최대 35명 좌석 마련


    이 스카이박스의 매력은 독립된 방에 있다가도 다른 관객들과 숨결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카이박스에서 무대쪽으로 딸린 문을 열고 나가면 베란다처럼 별도로 꾸려진 전용 관람석이 나타난다. 1만5000석 규모 공연장이 한눈에 보이는 자리다. 방마다 전용 좌석이 딸린 베란다가 붙은 형태라 이용자는 일반 객석과 호응하면서도 여전히 독립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좌석엔 영화관 좌석처럼 음료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접시에 담은 요리들을 음미하며 공연을 보는 것도 자유롭다.

    이곳의 스카이박스는 2충 6개, 3층 19개로 모두 25개. 각 방의 정원은 17명부터 35명으로 다양하다. 일반 고객들도 사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주 고객층은 VIP 관리에 각별한 기업들이다. 일부 기업은 사내 복지 차원에서 스카이박스를 연간 단위로 계약하기도 한다. 열기 가득한 공연장과 안락하고 조용한 실내를 오갈 수 있는 덕분에 편한 분위기의 비즈니스 미팅도 가능하다. 스카이박스 이용자에겐 4인당 1대씩 VIP를 위한 별도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공연이 끝난 뒤엔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이어진 인스파이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에선 매주 토요일 밤 8시부터 자정까지 ‘오로라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 전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팝업 부스 약 10개가 열리는 미식 축제다. 거리 한가운데에선 오후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라이브 공연이 분위기를 띄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