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영이 이달 말 모두 폐지된다.
24일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 한전KPS 등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16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조성 이후인 2013∼2014년부터 서울·경기와 부산, 대구 등지로 통근버스를 운영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나주에서 출발해 일요일 저녁 되돌아오는 코스로, 기관당 많게는 수백 명, 적게는 수십 명이 통근버스를 이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 혁신도시 기관의 통근버스 운영을 두고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을 이전해 놓고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고 있다.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한 뒤 수도권 통근버스 폐지를 결정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서울과 경기로 오가던 통근버스 10대를 폐지하고, 지금은 대전·대구·부산·창원·전주에 오가는 통근버스만 운행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다음주부터 수도권 통근버스 5대를 폐지하고 부산·청주 통근버스만 운행할 예정이다.
한전KPS도 다음주부터 수도권 통근버스 2대를 폐지하는 등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통근버스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지역 자택을 오가던 공공기관 직원들이 고속철도(KTX) 등의 대체 교통편을 마련하면서 KTX 호남선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통근버스 이용자 대부분이 배우자 직장과 아이 학교 관계로 본가를 나주로 옮길 수 없는데 통근버스 폐지로 이동 불편함이 늘었다"며 "금요일 오후 KTX 호남선 표 구하기가 전쟁인데, 표 구하기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