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 승리 이후 유통·외식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 경기 시간이 주로 오전대로 편성되면서 기존 심야·야식 중심의 응원 문화와는 다른 소비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사무실과 가정, 모임 공간에서 경기를 함께 보며 치킨을 곁들이는 이른바 ‘브런치 월드컵’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대회 기간 ‘축구 보는 맛, 교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공식 SNS 이벤트와 교촌치킨앱 프로모션, 경기 중계 가상광고, 유튜브 간접광고(PPL) 등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이다. 대표 메뉴인 허니·레드·간장 시리즈를 앞세워 축구 응원 수요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월드컵 응원 문화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시간이다. 과거 월드컵 기간에는 늦은 밤이나 새벽 경기에 맞춰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는 야식 수요가 두드러졌다. 반면 이번 대회는 한국 경기 상당수가 오전 시간대에 열리면서 점심 전후로 응원 메뉴를 찾는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교촌은 이런 흐름에 맞춰 치킨을 야식이 아니라 경기 관람용 식사 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할인과 경품 행사를 구성했다.
교촌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협업 브랜드와 함께하는 ‘맛 조합 응원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경기 일정과 응원 분위기에 맞춰 ‘달콤 응원전’, ‘화끈바삭 응원전’, ‘근본 응원전’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허니한마리, 레드한마리, 간장한마리 등 교촌의 대표 메뉴에 요거트월드, 농심, 문베어, 발효공방1991 등 협업 브랜드 제품을 더해 축구를 즐기는 새로운 메뉴 조합을 제안했다.
자사 주문앱인 교촌치킨앱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교촌 대표 맛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한다. 허니·레드·간장 3대 대표 맛 시리즈를 주차별로 선정해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1주차에는 허니 시리즈, 2주차에는 레드 시리즈, 3주차에는 간장 시리즈를 중심으로 할인을 적용한다.
여러 마리를 주문할 경우 구매 수량만큼 할인해준다. 행사 대상 메뉴 2마리를 주문하면 총 6000원을 할인해준다. 가족 단위 응원은 물론 사무실, 동호회, 지인 모임 등 여러 명이 함께 경기를 보는 단체 응원 수요를 겨냥한 혜택이다. 오전 경기와 점심 시간이 맞물리는 만큼 치킨을 함께 나누는 식사 메뉴로 소비하려는 고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첫 경기 승리로 대표팀 응원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 시간과 관계없이 축구를 즐기는 순간에는 치킨이 함께한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고객이 남은 경기도 교촌과 함께 즐겁게 응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