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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보다 美 조교가 더 번다"…日 연구자 이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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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보다 美 조교가 더 번다"…日 연구자 이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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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 교수 연봉보다 미국 대학 조교 연봉이 더 높다니…"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에 나선다. 하지만 연구직의 낮은 처우와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이어지면서 우수 인재의 연구 분야 이탈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회의(의장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조만간 본회의를 열고 젊은 연구자의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도까지 5년간 젊은 연구자의 해외 파견 규모를 누적으로 3만 명까지 확대하고, 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 2030년 박사 학위 취득자 수를 현재보다 약 20% 늘어난 2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장기간 정체된 일본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의 박사 학위 취득자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미국과 중국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연구자의 경제적 불안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생은 “연구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결혼과 육아 등 미래를 생각하면 20~30대에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박사 과정 대신 대형 정보기술 기업 취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박사 과정 학생의 생활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이 정부 연구비 일부를 학생 인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사 과정 학생의 소득을 대학 조교 수준인 연 500만엔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86개 국립대에서 40세 미만 연구자 가운데 기간 제한 없는 안정적인 직책에 오른 인원은 4630명으로, 2007년 1만888명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연구직의 경제적 처우 역시 해외와 비교해 뒤처진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평균 급여는 약 2562만엔, 조교급 연구자는 1358만엔 수준인 반면 일본 국립대 교수 평균 급여는 1052만엔에 그친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포스트닥터 1만 명 계획’을 통해 박사 인력을 대거 육성했지만, 이후 이들을 받아들일 연구기관과 기업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아 많은 박사 인력이 연구직에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 연구 경험 확대를 위한 지원에서도 격차는 이어지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젊은 연구자 해외 파견 사업은 2026년도 예산으로 28억엔을 편성해 352명을 지원하며, 체류 기간 생활비는 최대 800만엔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주요 대학의 박사후연구원 급여 수준에도 못 미친다. 스탠퍼드대는 박사후연구원 최저 급여를 연 약 7만9000달러(약 1300만엔), 예일대는 약 6만8500달러로 설정하고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야부모토 사오리 주임연구원은 “세계적인 학술 성과를 목표로 하는 연구자인지, 산업 현장에서 기술 혁신을 추진하려는 연구자인지에 따라 지원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며 “숫자 목표 달성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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