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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전 날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가 한국 증시 등 글로벌시장에서 가속화되고 이것이 다시 나스닥 반도체 주식에 타격을 주면서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에 S&P500은 0.7% 하락했고 하락출발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소비재 주식들이 오르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초 2% 넘게 하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 시간 현재 1.2% 하락으로 낙폭을 좁혔다.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이 날의 기술주 매도세가 올해 AI 기술주 랠리로 대표되는 한국 증시의 기술주 급락으로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한국 증시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일본 증시의 키옥시아 등이 이 날 12% 전후로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론 11%, 샌디스크 12%,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등은 개장초 10% 넘게 하락했으나 이 시간 현재 낙폭을 6`8% 사이로 줄였다.
인텔, AMD, 퀄컴 등의 반도체 기업들도 각각 4~5% 전후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는 이 날도 1% 넘는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1.9 % 상승한 1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미국채 가격이 올랐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bp(1베이시스포인트=0.01%) 하락한 4.481%,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8bp 내린 4.192%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ICE달러지수는 전 날보다 0.2% 오른 101.272를 기록, 달러화가 100을 넘는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는 타격을 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3.5% 하락한 6만2,209달러에 거래됐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이 늘기 시작하면서 국제 유가가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날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1% 하락한 77달러 초반에 거래됐고 미국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72.63달러로 73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은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 대형 기술기업들이 다시 투자자들의 선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에 좋은 실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다시 한 번 결과를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류 슬리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관련 반도체 주식들이 여전히 비싼 것은 아니지만 매수세가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멘텀 트레이딩이 시대정신이 될 때는 지금 같은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건전한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방어적인 성향의 소비재 주식들은 이 날 상승세를 보였다. 월마트와 존슨앤존슨은 이 날 각각 2%, 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