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을 행정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삼는 ‘AI 민주 정부’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공공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행정안전부는 23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공공 AI 박람회(KPAIX 2026)’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디지털정부를 넘어 AI 중심 행정체계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공 AI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AI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삼성SDS, LG CNS, 카카오, NHN두레이, 네이버클라우드 등 52개 기업이 참가해 공공 분야 AI 활용 사례와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전시했다. 특히 패브릭스를 활용한 AI 민원서포터, 정부24 AI 검색 서비스, AI 기반 조달법령 해석 서비스 등 실제 공공 업무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AI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전시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개발한 AI 국민비서를 공개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공공시설 예약과 전자증명서 발급, 기관 제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음성 기반 서비스도 추가했다.
NHN두레이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협업 플랫폼 ‘두레이’를 선보였다. 메일, 메신저, 일정 관리, 문서 협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협업 기능과 함께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시연한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공 AI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재정경제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K-AI Gov 얼라이언스’ 협약도 체결됐다. 정부가 AI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해 국내 AI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공공 AI 시장 확대를 통해 정부가 AI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국내 AI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김영리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