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최초로 인지한 시점에 대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보다 빠른 오전 11시 34분이라고 정정 보고했다.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23일 '국회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송파구 선관위는 오전 11시 34분 잠실4동으로부터 투표용지 잔여 수량 부족 우려를 보고받으면서 최초 인지했다"고 밝혔다.
강 직무대리는 "당초 단톡방 기록을 토대로 11시 58분 인지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보고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최초 인지 시점이 11시 34분인 것으로 확인해 변경 보고드린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 진상규명위는 19일 활동 결과 브리핑에서 오전 11시 40분쯤 송파구 선관위 직원이 투표용지 부족을 우려해 예비 투표용지에 사용할 교육감, 서울시장, 시비례대표에 대한 일련번호를 문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선관위는 또 투표용지를 추가로 교부받은 투표소가 지난 18일 기준 141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진상규명위가 발표한 140곳보다 많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엉망진창"이라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선관위 사태를 축소해 발표했든지, 아니면 선관위가 진상규명위에 사태를 축소해 보고했든지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충 봐도 이렇게 엉터리 자료가 드러났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틀렸는지 알 수가 없다"며 "중요한 팩트가 틀린 경위가 무엇인지, 선관위와 진상규명위 중 누가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반드시 수사 의뢰하고 철저히 조사해 다시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