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 외교 사절단과 만찬을 갖고 취임 후 주요 외교 성과를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청와대 정식 복귀 이후 외교단과 함께하는 첫 만찬으로, 국정 2년 차 실용 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각국의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외교단장인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를 비롯해 118개국 상주 공관 대사와 30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헤드테이블에는 모로코와 미국,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 몽골, 중국, 유럽연합(EU), 교황청, 칠레 대표가 배치됐다. 청와대는 올해 주요 정상외교 방문·접수 국가와 지역 대표성 등을 고려한 자리 배치라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한국식 숯불구이와 치킨·맥주, 겉절이, 쌈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솥뚜껑 삼겹살 구이와 숯불 쇠고기 와규, LA 양념갈비, 양갈비, 왕새우, 치킨 소시지, 채소 등 다양한 K-BBQ 메뉴가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다. 카스 생맥주도 함께 준비됐다.
청와대는 각국의 종교와 식문화를 고려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을 제외한 식재료는 할랄 인증 제품을 사용했으며, 비건 등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첫 유럽 순방 결과를 포함해 그동안의 외교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주한외교단과의 소통을 정상적으로 복원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실질적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용 외교 본격화를 위한 핵심 방향을 제시하고, 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전인 지난해 8월에도 외교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