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그동안 지급하지 못했던 4∼5월분 임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다만 6월 임금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로,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확보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월 임금 중 미지급됐던 75%와 5월 임금, 휴업수당을 지급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완납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활용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지급으로 일부 체불 임금 문제는 해소됐지만, 6월분 임금은 아직 남아 있다. 홈플러스의 임금 지급일은 매달 21일이다. 일정상 지난 19일 금요일에 지급됐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미지급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1년 넘게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했고, 남은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인가 전 인수합병 절차에 착수하는 등 회생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요한 운영자금 조달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메리츠 측이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의 보증 등을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