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수업 후폭풍…중3 '수포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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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중 '수포자(수학포기자)'라 불리는 학생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시기 코로나19를 겪으며 학습 결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 추이를 파악하고, 교육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시행된다.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높음), 3수준(보통), 2수준(낮음), 1수준(매우 낮음) 등 4단계로 진단한다.

    중학교 3학년 수학 교과에서 1수준 학생 비율은 14.9%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2%포인트 증가했다. 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이던 2020∼2022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 것이 학습 결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히 수학은 교과 내용이 위계적이라 이전 단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다음 단계를 학습하기 힘들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이 이번 결과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 3의 경우 성취 수준이 낮아지다보니 수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 흥미 등의 항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은 전년과 유사했다.

    성별로 보면 중3·고2 모두 국어·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 수준이 보통 이상임을 의미하는 3·4수준 비율은 중3 국어의 경우 남학생은 56.7%, 여학생은 72.9%였다. 영어에선 남학생 56.2%, 여학생 65.1%로 집계됐다.

    고2의 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에서 남학생 48.1%, 여학생 58.0%였다. 영어에선 남학생 68.3%, 여학생 77.5%였다. 수학만 놓고 보면 고2에선 성별 수준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매년 나오는 결과인데,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규모별로 봤을 때 중3의 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 영어, 수학 등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반면 고2는 모든 과목에서 지역별 학업성취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2 모집단에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제외된 점, 사교육 영향력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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