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 비켜!" 특전사들의 아찔한 고공강하…태극기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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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비켜!" 특전사들의 아찔한 고공강하…태극기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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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은 주택가와 숲, 그리고 위험천만한 고압선으로 가득했다. 예정된 강하 지점을 크게 벗어난 특전사 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유일한 희망은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였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특전사 대원들의 고공강하 영상이 전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상황이다.


    ◇ 구름 속에서 맞닥뜨린 위기… "착륙 지점은 어디인가"

    화제가 된 영상은 2022년 충남 계룡 일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연습 당시 촬영됐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특전사 출신 A씨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urned'를 통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한경닷컴 인스타그램 게시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은 23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6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대원들은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나온 직후, 목표 지점과 크게 멀어져 있음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발아래로는 주택가와 산지, 고압선이 밀집해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A씨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구름을 뚫고 나왔을 때 원래 지점과 크게 벗어나 있었다"며 "주변에 주택과 고압선뿐이어서 위험을 직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태극기가 살린 생명, 침착한 대응이 빛난 '실전'



    위기 속에서 대원들이 눈을 돌린 곳은 인근의 학교 운동장이었다. 하지만 주변에 고압선이 많아 정확한 풍향 파악 없이는 착륙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때 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 학교에 게양된 '태극기'였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기준으로 풍향을 파악한 대원들은 신속하게 진입 방향을 결정했고, 숙련된 조종 능력으로 고압선을 피해 전원 안전하게 착륙했다.


    특히 대원들은 착륙 직전,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을 향해 "비켜! 비켜!"라고 고함을 치며 경고를 보냈다. 영화 같은 착륙 모습을 본 학생들은 놀라면서도 "배틀그라운드다"라고 환호했다. A씨는 "고압선이 밀집한 곳에서 잘못 판단했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반복된 훈련과 경험이 있었기에 침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 "훈련이 실전에서 빛났다"… 이어지는 찬사




    영상에는 "태극기가 대원들의 생명을 살렸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역시 특전사다운 판단력이다", "훈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 등 찬사의 댓글이 이어졌다.



    예기치 못한 기상 변화와 돌발 상황 속에서도 평소 갈고닦은 훈련과 침착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특전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군인들의 헌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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