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바이오 기업 데피니움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우울증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데피니움 주가는 22일(현지시간) 55% 급등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데피니움은 환자들에게 6주간 리서지드(LSD) 기반 실험용 알약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우울증 점수가 8.1점 개선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데피니움의 임상시험 성공 기대감에 주가는 단숨에 50% 이상 뛰어올랐고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정규장에서 3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데피니움의 주가는 올 들어 174% 상승했다.

LSD는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정신약물 중 하나로, 극소량으로도 강력한 환각 효과를 유발한다. 위험성이 높아 불법 마약으로 분류돼 지금도 주요국에서 강력히 통제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우울증, PTSD, 중독 등 정신질환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증 정신질환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덤의 아미 파디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과에 대해 “우울증 분야에서 전례 없는 성과”라며 기존에 주목받던 우울증 치료제·후보물질보다 우울증 점수 개선 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데피니움은 이번 데이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