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수로 거침없다…도로에선 세단급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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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업트럭은 한국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모델이다. 일상 생활에서 쓰기엔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고, 큰 짐을 운반할 일이 많으면 보통 봉고트럭이나 스타렉스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에서 감수해야 할 딱딱한 승차감도 문제다.

    기아 타스만은 이런 고민을 줄여주는 픽업 트럭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한 ‘타스만 인텐시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1박 2일 동안 타스만을 시승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총 8개 주행 체험 코스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브랜드 드라이빙 시설이다. 다양한 지형, 노면 조건을 갖춰 일반 도로에서는 체감하기 힘든 타스만의 진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마주한 타스만의 첫 인상은 훨씬 크고 단단했다. 전장 5410㎜·전폭 1930㎜의 차체는 기아 카니발 등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았다. 전고가 1920㎜(루프랙 적용 기준)에 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기자와 같이 키가 큰 운전자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다만 매끈하게 다듬어진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도심에서 회사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자동차의 측면과 후면을 보면 픽업트럭의 모습은 더 잘 나타난다. 긴 보닛과 넓은 적재함이 눈에 띈다. 넉넉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특히 픽업트럭 2열은 좁고 불편하단 선입견도 사라졌다.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해 성인 2명이 앉아도 안락함했다. 중형 픽업트럭의 2열은 보통 뒤로 기울이기 어렵게 돼 있지만 기아는 최적 설계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체험 코스에 경사로, 자갈, 모래, 수로 등을 포함했다. 일반 세단·SUV라면 엄두도 못 낼 거친 코스를 타스만은 거침없이 그리고 안정적으로 달렸다. 지형별 특성에 따라 주행을 최적화하는 터레인(terrain·지형) 모드 기능 덕분이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노우 △머드 △샌드 △락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을 제어해 저속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가파른 경사로를 주행할 때 유용하다. X-트렉 모드를 활성화하니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스로 저속(10㎞/h 미만) 주행해 스티어링만 신경 쓰면 됐다.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지는 차량 하부 노면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타스만의 장점 중 하나는 포장도로에서 나타난다.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졌다. 일반 SUV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전·후륜 유압식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하고 길이를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며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전방유리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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