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빨라진 美 개학 쇼핑…할인전 조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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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빨라진 美 개학 쇼핑…할인전 조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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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통업체들이 개학용품 할인 행사를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예산을 나눠 쓰고 할인 시점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일부 학교는 아직 여름방학 전이지만 월마트는 이미 기숙사용 가구와 전자제품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타깃은 백팩 가격을 낮췄고, 아마존은 23일 시작되는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개학용품 할인 목록을 별도로 소개 중이다.


    학부모들은 "이번 주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 학용품 구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학용품은 올해 여름 할인 행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7월 프라임데이를 발표할 때 아마존은 개학용품을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는 노트북과 기숙사 장식품 최대 40% 할인 등 개학 및 대학 입학 준비 상품 목록을 따로 내세우고 있다. 타깃도 3년 전 7월 여름 할인 행사 발표에서는 학교 관련 상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6월 할인 주간을 주요 개학 행사로 홍보하며 잔스포츠 백팩 40% 할인과 빅 펜 같은 학용품을 강조하고 있다.

    월마트도 2년 전부터 여름 할인 행사에서 개학용품을 더 많이 강조하고 있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상품기획 담당 수석부사장 빅터 파디야는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더 많이 검색하는 흐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6월 할인 행사에 더 많은 학교 관련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 같은 휴일·행사 쇼핑 시즌이 길어지는 더 큰 흐름의 일부라며, 고객들이 이미 핼러윈 상품도 쇼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학 쇼핑 시점은 최근 몇 년간 더 앞당겨졌다. 장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충격, 지난해 관세와 올해 유가 상승 같은 요인이 소비자 행동을 바꿨기 때문이다. 전미소매협회(NRF)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학용품 구매자의 약 67%가 7월 초까지 쇼핑을 시작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55%보다 높다.

    유통업계 경영진들은 계절 쇼핑 전반이 더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WSJ은 "조기 할인은 소비자들의 할인 탐색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기 상품이 빨리 품절될 수 있다는 불안도 반영한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판매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을 더 오래 붙잡고 재고를 소진할 시간이 늘어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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