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재국인 오만의 외무장관이 이란 측과 만나 통항료 없는 안전한 통항 보장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무스카트에서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알 부사이디 장관은 "최근 체결된 이란-미국 양해각서(MOU),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우리는 국제법 준수와 통항료 없는(toll-free) 안전한 통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에서 미국과의 1차 회담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중재국인 오만을 방문했다.
이번 오만 외무장관의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별도의 비용 부과 없이 개방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통항료를 징수하지 않고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이란이 향후 '수수료'나 '보험 수수료', '보험료' 등의 명목을 내세워 실질적인 통항료 성격의 비용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