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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원자재 폭등'에…롯데칠성, 음료 출고가 5.3%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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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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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음료 제조사들이 가중되는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일부터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단행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출고가는 약 4.3% 인상되며 밀키스는 약 6%, 커피음료 칸타타는 약 5.7% 상향 조정된다.


      에너지음료 핫식스 역시 약 4% 출고가가 인상된다.

      미국 펩시 사로부터 원액을 수입해 고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펩시(약 5%), 마운틴듀(약 6.1%), 스포츠음료 게토레이(약 6.3%) 등도 출고가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수입 원액 단가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 가격의 약 50%를 차지하는 업종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핵심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현 상황을 감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미터톤(MT)당 957.67달러로 1년 전보다 68.4% 폭등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도 톤당 3670.1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급등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저가 커피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가 먼저 가격 조정을 단행하며 음료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19일부터 원료 공급가 상승을 이유로 할메가커피 등 일부 제품군 3종의 판매가를 각각 200원 인상했다.

      이에 앞서 더벤티도 지난달 말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음료 가격을 100~500원 상향 조정했으며, 바나프레소 역시 디카페인과 콜드브루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매장 음료 외에 이디야커피와 커피빈 등 주요 브랜드의 스틱 커피 및 커피 믹스 제품 가격도 최대 15.2% 상향 조정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와 생산원가 부담 가중으로 인해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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