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고 절대 '이렇게' 잠자지 마라…피부과 의사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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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고 절대 '이렇게' 잠자지 마라…피부과 의사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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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아침에 감을까, 밤에 감을까. 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다. 낮 동안 활동하며 쌓인 먼지 등을 깨끗이 하기 위해선 밤에 감는 게 맞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밤에 머리를 감은 뒤 자고 일어나면 다시 헝클어져 아침마다 머리를 정돈해야 한다.

    이런 '귀차니즘' 때문에 아침에 머리를 감는 사람도 많다. 전문가들은 탈모 등을 예방하고 두피 건강을 위해선 '밤에 감기'가 낫다고 추천한다. 다만 꼼꼼히 말려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게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사진)은 23일 "하루 동안 쌓인 오염 물질을 깨끗이 세정하고 세포가 재생되는 밤 시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탈모 예방의 기본"이라며 "다만 축축한 상태로 잠들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했다. 밤에 머리를 감는다면 두피 속까지 완벽하게 말리고 자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이 되면 두피 건강이 상하기 쉽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땀과 피지 분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강한 자외선이 두피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어서다. 이 시기를 잘못 보내면 모근이 약해져 가을에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지는 '휴지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가 치료 골든타임이다. 이 때 진행을 억제하고 회복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루 종일 실외 활동을 하면 두피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노폐물이 쌓인다. 땀과 피지까지 뒤엉켜 모공을 막으면 두피 상재균이 증식할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이 생겨 모근 환경을 황폐하게 바꾸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밤에 머리감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여름에 머리를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두피 온도와 습도가 함께 높아진다. 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악의 환경'이 조성된다.

    머리를 감은 뒤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의 찬 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모발이 아닌 '두피 속'을 겨냥해 바짝 말리는 게 좋다.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은 여름철 자외선 탓에 열을 받은 두피에 '열노화'를 가속화하고 단백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 피하는 게 좋다.


    여름철 야외에서 두피 온도는 순식간에 40도 넘게 치솟아 모낭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외출할 땐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적극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게 좋다.

    머리카락이 갈라져 두피가 노출되는 '가르마 부위'와 '정수리'는 상대적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다. 한 방향으로만 가르마를 타면 그 부위의 모낭이 집중 손상돼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꿔 특정 두피에 열 자극이 몰리는 것을 분산해야 한다.


    모낭 세포가 완전히 퇴화해 기능을 잃으면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머리카락 개수가 줄기 전 정수리나 앞머리가 뒷머리에 비해 가늘어지고 힘없이 처지는 '연모화 현상'이 나타날 때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다.

    탈모 초기엔 남성 호르몬(DHT)을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을 먹거나 바르는 미녹시딜 등으로 진행을 억제한다. 무너진 두피 환경을 재건하는 메디컬 시술도 병행한다.



    모낭 세포의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와 영양 성분을 두피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자가혈액성장인자(PRP) 주사', 엑소좀 성분을 두피에 도포해 흡수시키는 치료 등이 활용된다.

    임이석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검은콩을 먹는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친다"며 "탈모는 억제와 회복의 타이밍이 존재하는 의학적 질환"이라고 했다.

    그는 "초기에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맞는 모발성장치료시술과 약물치료를 적용하면 탈모 진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다"며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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