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받는다더니"…한투운용, 투자자에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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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받는다더니"…한투운용, 투자자에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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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스페이스X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홍보하면서 실제와 다른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알려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개인투자자 A씨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의 홍보와 공지를 이어갔다”며 “이를 신뢰한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다. 우주산업 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재량에 따라 종목을 편입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참여해 배정받은 공모주를 ETF에 담겠다는 계획을 지난 4일부터 홍보해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들에게 “스페이스X에 공모가로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A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2일 오후 2시32분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은 확정됐다”, “공모받은 주식과 더불어 실시간 매수를 통해 ETF 편입 한도 수준인 25%로 투자 예정”이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를 통해 ETF가 이미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한 것으로 이해했고, 12일 당일에 매수했다고 한다.

    실제 결과는 홍보 과정에서 안내된 내용과는 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최종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 또한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공모주가 아닌 상장 이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지난 8일 회사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최근 1개월 내 개인 순매수액이 61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을 언제 인지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일 공모주 미배정 가능성을 알고도 공모주 편입 기대를 부각하는 마케팅을 이어갔다면 투자자를 기망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또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공모주 배정이 확정됐다는 취지로 안내했다면, 미래에셋증권의 책임 여부도 함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경위 설명 및 사과 공지를 올리고 최종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난 8일 기관 대상 배정 가능 물량이 축소됐다는 안내는 IPO 과열 경쟁에 따른 일반적인 배정률 조정에 가까웠다"며 "이를 고지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공동 고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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