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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이브리드카 교체' 붐…현대차그룹,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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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이브리드카 교체' 붐…현대차그룹,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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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가 지속되자 유럽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과거 전기차로 전환하기 전 거쳐 가는 ‘징검다리’ 모델 취급을 받은 것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갖춘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1~4월 유럽연합(EU)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44만78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점유율은 38.2%로 모든 파워트레인 중 1위다. 1~4월 유럽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카였다는 의미다. 과거 유럽 시장을 주도하던 가솔린 모델은 점유율이 22.5%로 2년 전인 2024년(35.6%)과 비교해 13.1%포인트 급감했다. 전기차 점유율은 19.7%였다.


    유럽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로 선회한 배경에는 고유가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맞물려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주유비 부담이 가중되자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카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 가격에 부담을 느끼거나 충전 인프라 부족을 겪는 소비자들이 선택한 영향도 있다. 통상 전기차는 신차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인기 모델에 엔진만 바꿔 끼우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에게 친숙한 편이다. 유럽 각국이 2~3년 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것도 소비자의 발길을 돌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시장 변화 덕분에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늘었다. 현대차의 올 1~5월 유럽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4만80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투싼(2만6835대), 코나(1만8479대), 싼타페(272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올 1분기 기아는 전년보다 24% 많은 3만1000대의 하이브리드카를 유럽에서 팔았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10%가량 비싸 마진율이 높은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지속될수록 현대차그룹에는 유리한 흐름이다. 세계 완성차업체 중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갖춘 곳은 도요타와 현대차그룹뿐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는 유럽 선호도가 높은 셀토스와 K4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도 올 하반기부터 G80·GV80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유럽 시장에 출격시킨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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