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두 개 이상의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른바 ‘더블생활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더블생활권’이란 두 행정구역과 인접해 양쪽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을 뜻한다. 양쪽 지역을 오가며 쇼핑 및 문화, 의료, 학원가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17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이 단지는 부천과 서울이 맞닿은 ‘더블생활권’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월 초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풍무 II’는 533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436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포 풍무지구와 인천 검단신도시의 경계에 자리해 ‘더블생활권’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에 자리한 ‘7단지 삼성 래미안’ 전용 84㎡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5억8,500만원(14층)으로 지난해 4월 실거래가 4억9,500만원(13층)보다 1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와 대전 유성구 두 개의 생활권을 이동하기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경북 포항시 북구 홍해읍에 자리한 ‘한화 포레나 포항’ 전용 84㎡는 4억3,000만원(24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 3억7,000만원(19층)보다 16%가 상승한 수치다. 바로 인근 포항역세권 상권과 함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지구로 이동이 수월한 입지를 갖췄다. 이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의창구의 생활권이 모두 인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 골드’ 전용 84㎡도 올해 5월 5억7,500만원(12층)에 매매되며, 지난해 6월 5억700만원(12층)보다 13% 실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 일대에서 ‘트리븐 김해’가 6월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트리븐 김해’는 경남 김해시 내동에 위치하며, 전용 84~217㎡ 총 39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옛 한일자동차학원 부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로 차량 이용 시 약 20분대에 부산과 창원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걸어서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부산 주요 도심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또 인근 김해대로, 금관대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며, 서김해IC와 동김해IC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지선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CGV 등 다양한 쇼핑 및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고, 내동에 다양한 병원들이 위치해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또 창원지방법원과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시청 등 각종 행정시설도 인근에 자리한다.
한성건설은 충남 아산시 휴대지구에서 이달 중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과 아산의 경계면에 위치해 두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 모다아울렛, 트레이더스 등 다양한 쇼핑시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103㎡ 총 1,534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1,38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6월 ‘펜타힐즈W 1단지’ 전용 84~152㎡ 총 1,712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경산 중산지구와 대구 생활권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과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도 가까워 교통여건도 편리하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