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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적인 표현 그만"…시총 2조달러 넘은 스페이스X 가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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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적인 표현 그만"…시총 2조달러 넘은 스페이스X 가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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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페이스X가 지난 주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데 이어 15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 날 스페이스X 주가는 프리마켓 초반 약 6% 상승하며 17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와 관련, 월가에서는 이 회사의 높은 기업 가치가 정당한지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상장 첫 날인 13일 19% 급등해 주당 161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재사용 가능한 로켓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머스크가 자신의 적자덩어리 AI스타트업인 xAI와 스페이스X를 합병했다. 스페이스X는 2025년에 거의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기업공개(IPO) 날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현재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번째로 높은 회사가 됐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으로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적자를 기록중인 기업은 스페이스X외에는 하나도 없다. 매출 규모 역시 186억 7천만 달러(약 28조원)으로 다른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비해 턱없이 적다.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7천억달러 수준에서 가장 적은 브로드컴의 683억달러로 평균 3천억달러(약 454조원)를 넘는다.

    CFRA는 13일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해 ‘매도’등급과 12개월 목표 주가 115달러를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약 29% 하락한 수치이다. 이 증권사는 "지나치게 야심찬 성장 전략, 상당한 자본 집약도, 높은 기업 가치 기대치” 때문에 ‘매도’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3월 말까지 분기의 자본 지출은 총 10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1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은 AI 분야에 투자됐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니콜라스 오웬스는 6월 8일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의 주가를 주당 63달러로 평가하며, 해당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베이즈 경영대학원의 재무학 강사인 파울리나 로즈코프스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많은 약속을 했지만, 언젠가 그 약속들이 현금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즈코프스카는 ”궤도 위의 데이터 센터 약속은 둘째 치더라도, 700억~ 8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자들에게 요청할 때는 시적인 표현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즈코프스카는 IPO투자설명서에서 “지배구조나 실행 위험에 대한 세부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향후 약속들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 만큼이나 낙관적인 분석가들도 많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목표 주가를 165달러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수석 분석가인 제임스 랫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장기적으로, 약 20년에서 25년 정도 관점에서 이 사업을 보면 현재의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능력 면에서 경쟁사보다 최소 10년은 앞서 있다”고 말했다. 또 ″초대형 발사체인 스타십을 통해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질량은 엄청난 이점”이라는 설명이다.

    스타십은 높이 약 121m~124m에 지름 9m로 엄청난 크기의 화물과 최대 100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궤도 데이터 센터는 스페이스X가 AI를 위한 우주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 능력의 약 90~95%를 여전히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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