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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지도부 총사퇴 제안"…장동혁 "거취 언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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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지도부 총사퇴 제안"…장동혁 "거취 언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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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한 것은 지난주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3일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는 결국 책임"이라며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겠냐"며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이에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며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재준 최고위원도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바 있다. 우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12대 4라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두고 패배라고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지도부가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도움을 줬는지, 오히려 부담을 줬는지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도부 한 명 한 명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낙선한 동지들 등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데 다음 총선을 준비할 시간은 8개월밖에 없고 공천까지 감안하면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인재를 발굴하고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을 개발할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하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 미래를 열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회의 말미에 총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를 봤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정당이나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이번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부족하지만, 우리 역할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시 실망감을 뒤로하고 우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느냐"며 "일에는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를 향해 무엇이라도 하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며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이 내려가면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가면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씀해 왔다"며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긴 것이고 선거에서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 진 것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제가 세 번, 네 번 찾아갔던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윤용근 의원의 당선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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