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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與, 국민 향해야"…계파 전면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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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與, 국민 향해야"…계파 전면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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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지난 13일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통해 책임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노선 투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與, 그릇이 돼야” 재차 언급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집권 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야당은 이상과 신념을 외치고 상대를 부정하며 투쟁에 매달릴 수 있지만, 여당은 장애와 방해를 뚫고 국민이 먹고사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이 ‘여당론(論)’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순방 출발 전날인 9일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최소한 성공이 아니다”고 평가하며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날 X에 철학자 막스 베버의 문구를 인용해 “집권 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니라 냉철한 균형 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적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메시지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한 다음날 나왔다. 이 대통령이 평소 주문해온 ‘신중한 접근’과 정반대되는 행보에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친청계 지지 그룹이 주로 요구한 의제다.

    앞서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정 대표의 돌발 발언 이후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당을 쪼개자는 선언 아니냐”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선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이라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李 메시지 놓고 해석 분분
    친명계와 친청계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친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뼈가 있다”며 이 같은 발언과 정 대표의 최근 행보를 연관 지었다. 친명계 한 의원은 “집권당은 대통령과 함께 방향을 제시한다는 믿음을 줘야 하는데 (지도부가) 사실상 전당대회를 노린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니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친명계는 정 대표가 당내 조율보다 선명성 경쟁을 앞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친청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한 인사는 정 대표의 보완수사권 폐지 발언과 관련해 “검찰개혁 의제를 당대표가 던진 것을 강성 발언으로만 볼 수 없다”며 “정 대표도 이런 해석과 논란에 씁쓸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정청래 지도부를 죽이려고 지방선거를 참패한 선거로 둔갑시키니 대통령 지지율도 함께 떨어진 것”이라고 친명계를 공격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확전 자제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도 여당의 구성원으로,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라기보다 우리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 어떤 자세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인지 책임성을 강조한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김형규/하지은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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