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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지우기에 진심인 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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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수십 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프로 스포츠 구단은 플랫폼 기업 입장에선 결코 수익성 높은 사업이 아니다. 그런데도 SOOP(옛 아프리카TV)은 지난달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단을 인수하고 새 구단명인 ‘SOOP 수퍼스’를 공개했다. 초대 사령탑에는 스타 선수 출신인 김세진 감독을 선임했다. 배구단 운영에는 연간 60억원 안팎이 들 전망이다.

    IT 업계에서는 이 같은 SOOP의 움직임을 단순한 스포츠 사업 확대가 아닌 리브랜딩 전략으로 해석한다. 2024년 사명 변경 이후에도 남아있는 옛 아프리카TV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스포츠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일부 스트리머의 ‘엑셀방송’ 논란과 도박성 콘텐츠 문제 등으로 형성된 과거 이미지는 SOOP에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특유의 ‘음지 문화’ 이미지를 스포츠라는 대중적 콘텐츠를 통해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고착화 된 이용자 구조도 SOOP의 고민거리다. 지난달 SOOP의 월간활성이용자(MAU) 238만명 중 20대 이용자가 115만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10대 이용자는 49만명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중·고등학생 시절 아프리카TV를 이용했던 세대가 그대로 핵심 사용자가 된 반면 신규 사용자 유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도 부진하다. 2022년 24만91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4만7500원으로 80% 넘게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 스포츠 구단은 새로운 콘텐츠 자산이 될 수 있다. 두터운 여자배구 팬덤 유입은 물론 선수 인터뷰, 훈련 영상, 팬 미팅, 숏폼 콘텐츠 등을 연중 생산할 수 있어서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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