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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풀가동해도 모자라"…슈퍼사이클 제대로 탄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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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풀가동해도 모자라"…슈퍼사이클 제대로 탄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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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위산업 업체가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투기 생산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고, 현대로템은 기존 철도공장 일부를 K2 전차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완성 무기체계를 제조하는 대기업은 물론 부품 업체까지 설비 투자에 나서며 수출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수출에 대비해 인근 부지에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KAI는 한 달에 최대 3~4대의 KF-21을 생산할 수 있는데, 수출 물량이 늘면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KAI는 올해 설비 투자에 1648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이를 2399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철도공장 일부를 K2 전차 생산에 활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며 방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K2 생산능력은 월 12대에서 15대로 약 25%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이라크, 페루, 모로코 등 여러 국가에서 K2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전차 사업을 공개한 캐나다에도 정보공개요청서(RFI)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수출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공장은 천궁-Ⅱ 수요 증가로 ‘풀가동’ 상태다. LIG D&A는 올해 9월까지 김천공장에 2공장을 증설하고, 구미에 2029년까지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LIG D&A 관계자는 “미래 사업에 대비해 인프라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설비 투자 열기는 협력 업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선박용 안전설비 기업 엔케이는 지난해 방산 부문을 엔케이에더먼트로 분사해 제2공장 건설에 나섰다. 한국형 잠수함 KSS-Ⅲ 관련 장비 공급 실적도 확보했다. 원동진 엔케이에더먼트 대표는 “방산 장비는 납기와 품질 요구 수준이 모두 높아 생산능력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은 수주 증가에 맞춰 대전 둔곡지구에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K2 전차, KF-21, 천궁, 현궁, 신궁 등에 들어가는 적외선 영상센서와 검출기를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K방산이 단순 수출 호황을 넘어 슈퍼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제품은 수십 년간 운용되는 만큼 유지·보수·정비(MRO)가 필수적이다. 무기체계를 한 번 수출하면 후속 부품 공급과 정비, 성능개량 사업이 장기간 이어져 수십 년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신정은/조철오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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