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티머시 아큐리 UBS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신규 팹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도 신규 클린룸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도체업체의 설비 투자가 본격화하자 관련 설비 산업이 본격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WFE는 반도체가 제조되는 클린룸 건설을 비롯해 노광, 증착, 식각, 세정 등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를 포괄한다.
UBS는 WFE 산업 매출이 2028년 2500억달러(약 380조원)에 달하는 ‘메가 사이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WFE 매출이 작년 대비 27% 증가한 1470억달러(약 223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메모리 WFE 매출 전망치는 종전보다 105억달러(약 16조원) 상향 조정했다.모건스탠리도 반도체 장비 사이클 호황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달 WFE 시장 전망치를 높였다. 세계 WFE 시장 규모를 올해 1490억달러(약 227조원), 내년 1910억달러(약 291조원), 2028년 2150억달러(약 327조원) 등으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에는 낸드플래시 WFE 매출이 올해보다 5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내년 글로벌 WFE 시장 규모가 1900억달러(약 289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대형 반도체 공장 ‘테라팹’ 관련 투자까지 현실화하면 2027~2028년 WFE에 300억~700억달러어치의 추가 반도체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미즈호도 내년 WFE 시장 규모를 씨티와 비슷한 수준인 1900억달러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투자 확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