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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선 뚫고 추락한 코스피…"주도주 단기 매수 기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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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선 뚫고 추락한 코스피…"주도주 단기 매수 기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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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에 국내 증시가 연이틀 폭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주도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기업의 이익 전망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급하게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 선별적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8.29% 하락한 7484.4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08% 밀린 911.39로 '천스닥'이 무너졌다. 이날 두 시장에서는 20분간 모든 거래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직전 거래일인 5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54%와 4.5% 급락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와서다. 이에 미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연 4.5%를 훌쩍 넘어섰다. 그동안 상승장을 견인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 맞춤형 AI 칩 설계회사 브로드컴이 보수적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메모리 탑재량 축소 가능성이 맞물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데 따른 차익 실현 성격으로 진단한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7000~75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지 확인한 이후 AI 주도주 중심으로 매수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을 활용해 매집하거나 버티기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달 후반부 2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 발표 직전 추정치가 조정되는 기간) 돌입과 함께 코스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과열된 포지셔닝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는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하락으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변동성 국면을 활용해 AI 주도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중장기 상승 추세를 훼손하는 국면이라기보다 과열된 투자심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며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전력기기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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