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음악의 중심지는 아시아로 옮겨지고, 그중에서도 한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는 남들이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낼 때만 가능합니다.”작곡가 진은숙(사진)이 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4회 대원음악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이같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06년 제정된 대원음악상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대상 수상자인 진은숙은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작곡가다. 그는 ‘작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2004년)을 비롯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2024년),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MCA)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2025년) 등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2022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통영국제음악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주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늘 부족함을 잊지 않고 음악의 아름다움과 진실함을 전달하는 연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은 “이 상이 부끄럽지 않게 음악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음악가가 되겠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