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1997~2011년생) 10명 중 6명은 고정 연봉이 더 높더라도 성과에 따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과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직자 사이에서도 성과 연동형 보상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다.
5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취준생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하는 보상 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연봉 4000만원에 실적에 따라 0~100% 성과급'을 선택했다. '연봉 5500만원에 성과급 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40%였다. 고정 연봉이 1500만원 더 높은 조건보다 성과에 따른 상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본 것이다.
보상 제도는 기업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도 꼽혔다. 응답자의 82%가 기업 지원 시 보상 제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3%, '중요하지 않다'는 5%에 그쳤다.
"성과급·기본급 인상" 압도적 1·2위
회사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보상 방식으로는 '성과급 지급'이 59%로 1위였다. '기본급 인상'이 20%로 뒤를 이어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 직접적인 금전 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제도 확대(9%), 주 4일제 도입(7%), 휴가·리프레시 제도 확대(3%), 스톡옵션 지급(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배분 방식으로는 '성과에 따른 차등 배분'이 49%로 가장 많았다. '기본 금액은 균등 지급하되 추가 금액은 차등 지급'이 34%로 뒤를 이어, 83%가 성과 연동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전 직원 균등 배분'은 17%에 머물렀다.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는 '개인 성과 평가'가 47%로 가장 높았다. '소속 팀 실적'(23%), '직무 난이도'(20%)가 뒤를 이었고, '근속연수'(7%)와 '직급'(3%)은 낮은 편이었다. 연차나 직급보다 실제 성과와 기여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급 선호가 무제한 지급 요구로 이어지진 않았다. 성과급 상한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가 38%로 가장 많았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도 3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회사 성과가 크다면 상한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18%, '무조건 상한 없이 지급해야 한다'는 7%에 그쳤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만큼이나, 성과가 났을 때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보상 구조에도 관심이 크다"며 "성과급은 기업이 구성원의 노력과 기여를 어떻게 인정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보상 제도인 만큼 향후 기업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