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에 따르면 4일 오전 0시 45분 기준 개표율 40.96% 상황에서 안 후보는 162만 6881표(52.58%)를 얻어 146만 6951표(47.41%)를 기록한 임태희 후보를 15만 9930표 차로 앞서고 있다.
안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진 직후 발표한 소감에서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저를 여기까지 태워다 주었다"며 "도민과 교육계의 뜻에 따라 교육을 바꾸는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오늘부터 경기교육 대전환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의롭고 상식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계의 불의와 불평등, 부조리한 관습을 혁파하고, 강요 대신 자율을, 비상식 대신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교육개혁을 경기도에서 앞장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인 'LAS 교육'도 재차 강조했다. LAS는 독서(Literacy), 예술(Art), 스포츠(Sports)를 뜻한다.
안 후보는 "책으로 세상을 읽는 힘, 예술로 마음을 표현하는 힘, 스포츠로 몸과 마음을 키우는 힘이 AI 시대 아이들의 진짜 무기"라며 "주입식 교육과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토론하고 질문하는 창의적 교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권 회복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교권 없이 교육은 없다"며 "교사들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사고 면책권 보장과 교사 시민권 회복을 위한 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감 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교육자치 실현 구상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25개 교육지원청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는 '26명 교육감 시대'를 열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교육 현장과 정치를 모두 경험한 대표적인 교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6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노던콜로라도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앙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경기 오산에서 내리 5선에 성공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다섯 차례 활동하며 교육 정책과 입법에 집중했고, 무상급식 확대와 학생 인권 보호, 사학 개혁 등 교육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미국 버클리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변화를 연구했다. 귀국 후 명지대 석좌교수로 활동하다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4월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안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며 교육 혁신과 교권 회복, AI 시대 교육 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며 "40년을 준비해 온 교육혁명을 경기도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