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지사 간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는 득표율 54.3%로 박 후보(45.7%)를 8.6%포인트 앞섰다. 4일 0시30분 개표율 47.1% 기준으로는 박 후보가 52.13%를 얻어 김 후보(47.86%)보다 우세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고, 실제 결과가 나왔을 때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며 “끝까지 지켜보며 파이팅하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선거 기간 창원·거제의 원전·조선업체를 잇달아 찾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지만,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나며 최대 정치적 위기를 겪은 김 후보는 당선 된다면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재선에 나선 현직 단체장을 꺾고 4년 만에 화려하게 재기하게 된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할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우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세 지역 행정통합 모델로, 민선 7기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가 추진하다가 민선 8기 들어 세 곳 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으로 바뀌면서 중단됐다. 부산과 울산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이 구상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