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와 함께 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접전지를 제외하고는 큰 이변이 없었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후보들이 대부분 승기를 잡았다. 진보 우세 지역인 호남, 제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2시 30분 기준 광주 광산을에선 전략 공천을 받은 임문영 민주당 후보(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가 62.3%를 득표(개표율 79.3% 기준)해 당선됐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선 김의겸 민주당 후보가 오지성 국민의힘을 제칠 것으로 관측됐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선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65.5%를 득표(개표율 96.5% 기준)해 당선이 확실시됐다. 제주 서귀포에선 전 해양수산부 차관인 김성범 민주당 당선자가 56.2%를 득표해 당선증을 받게 됐다.
청와대 출신 3명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명’(친이재명) 정치인도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서 71.8% 득표(개표율 36.3%)로 당선이 유력해졌다.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도 경기 안산갑에서 54.3%를 득표(개표율 82.7%)해 유리한 상태다. 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이재명의 사람’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송 전 대표도 인천 연수갑에서 51.3%를 얻어(개표율 64.7%) 승리가 유력하다. 이광재 후보는 경기 하남갑에서 53.1%를 획득(개표율 41.0%)해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 모두 22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면 다시 국회에 돌아오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2.3%(개표율 86.6%)를 얻어 당선됐다. 이진숙 후보는 이번 정부 초부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고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위원장에서 면직됐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울산 남구갑에선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49.3%(개표율 81.2%)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인 만큼 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개표율 75.7% 기준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는 47.4%를 득표했다. 김영빈 민주당 후보는 45.4%를 얻었다.
김형규/이에스더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