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시의 2일(현지시간) 주요 테마는 폭염과 엘니뇨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6~8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80%며,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 위험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냉각과 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력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엔페이즈에너지는 이 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주가가 13.48% 뛴 7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오클로와 뉴스케일 파워는 각각 9.84%, 8.22% 상승했다. 에너지 퓨얼스(10.90%)와 센트러스 에너지(5.3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아마존,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최근 잇따라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하지만 폭염에 따른 냉각과 정전, 이를 막기 위한 에너지 전력 소비 문제가 지적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800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3.81% 하락했다. 다만 기술주 투자에 신중해 온 벅셔해서웨이가 해당 유상증자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젠슨 황 파워’는 여전했다.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마벨 테크놀러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은 “마벨이 차기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벨의 주가는 나스닥 정규장에서 32.52% 폭등했다.
비트코인 관련 종목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7만달러를 밑돌고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주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스트래티지는 9.15% 하락했다. 코인베이스(-4.72%), 서클인터넷(-3.92%), 로빈후드(-2.83%) 등 암호화폐 거래소 종목들의 주가도 내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