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지방권력 재편뿐 아니라 향후 여야 정국 주도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유권자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유권자는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을 통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에서도 위치를 조회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4227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된다. 광역단체장 16명, 교육감 16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035명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경기도 평택을, 부산 북갑 등 14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공석을 채운다.
투표용지 대부분 7장…재보선 지역은 1장 추가
투표하려면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저장된 화면이나 캡처 이미지만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확인받아야 한다.대부분 지역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는다. 기초단체와 기초의회가 없는 세종과 제주 유권자는 각각 4장을 받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에서는 투표용지 1장이 더 추가된다.
투표용지는 두 차례에 나눠 받는다. 1차 투표에서는 교육감,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선거 투표용지 3장을 먼저 받아 기표한다.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는 이때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용지도 함께 받는다.
이어 2차 투표에서는 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구·시·군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투표용지 4장을 받아 투표한다. 세종과 제주에서는 투표용지를 한 번에 받는다.
기표할 때는 투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써야 한다. 다른 필기구로 표시하거나 두 명 이상에게 기표하면 무효표가 된다. 후보자란을 벗어나 기표한 경우도 무효 처리된다.
투표소 안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금지된다. 투표소 100m 안에서 특정 후보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이르면 자정 윤곽…접전지는 새벽까지 갈 듯
투표가 오후 6시에 마감되면 투표함 투입구는 봉쇄된다. 선관위는 떼어내면 흔적이 남는 특수봉인지로 투표함을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과 참관인 입회 아래 경찰 호송을 받아 전국 258개 개표소로 옮긴다.개표 상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투표구 단위로 공개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이날 자정께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전 지역은 4일 오전 3∼4시께가 돼야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승부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려면 지방정부에서도 여당 후보가 힘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내란 세력 심판론'을 앞세웠다.
국민의힘은 견제론을 내걸었다.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넘어가면 견제와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요청해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특히 관심사다. 선거구가 14곳으로 늘어나면서 '미니 총선' 성격이 커졌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의 향후 정치 행보와도 맞물려 있어서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투표 결과가 이들의 '정치 생명'과도 맞닿아있다는 말까지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