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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대 올라선 소비자물가…취약계층 충격 최소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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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째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어제 국가데이터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고 발표했다.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석유류 물가가 24% 넘게 뛰었고,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안정 없이는 물가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국민 삶이 팍팍해진다. 빈곤층 등 취약계층일수록 그 피해가 더 크다.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파장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가 아직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물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 상승세는 점점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에서 4월 2.6%로 올랐고 한 달 만에 다시 0.5%포인트 뛰어 3%대에 진입했다. 0.6%포인트가량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최고가격제 등의 정책을 배제하면 물가 상승률이 3.7%까지 치솟는다.

    국민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4월 2.9%에서 지난달 3.3%로 더 커졌다. 생활물가지수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한국은행이 주목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 지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 간담회에서 “생활물가지수가 기대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추세를 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당위론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개연성이 크다. 정부와 한은 모두 당분간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취약계층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금리 인상마저 본격화하면 취약계층 차입자 부담은 이중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면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고물가와 고금리 충격을 최소화할 정부와 한은의 정교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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