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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셧다운 오래가나…K방산 수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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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핵심 무기 생산이 중단돼 방산 수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과거에도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성 검증 절차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날 발생한 폭발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중대재해가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한화 측은 사고가 난 세척 공정을 일시 중단했다. 이 사업장에선 다연장로켓 ‘천무’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등을 생산한다. 작년 말 기준 대전사업장의 매출은 1조318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매출의 4.94%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후작업 공정이어서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지만 화약 세척은 필수 과정이라 생산과 수출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등은 정부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폭발이 일어난 56동 내부를 비추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화부로 추정되는 지점과 인화 물질 여부를 꼼꼼히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설비에 안전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화 측이 지난해부터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국소 배기 장치 교체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과 2019년 2월에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앞선 사고로 8명이 숨졌고 이번 사고까지 총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과거 두 차례 사고 당시 사측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사실이 드러나 책임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회사 측은 과거 사고 이후 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세척 공정은 자동화가 어려워 근로자들이 직접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공장 재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풀리기까지 42일이 걸렸다. 2019년에는 6개월이 소요됐다. 한 중대재해 변호사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공정뿐 아니라 관련 공정도 조사해야 해 작업 중지 명령 해제까지 2~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장 내부의 거센 비판도 변수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가 수익성과 비용 절감 전략만 좇다가 생긴 인재라는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비용 절감에 힘쓰느라 정작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꼬집었다. 해제 신청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근로자 의견서 제출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반발도 예상된다. 허록 전국화학연맹 한화노조위원장도 모든 공정이 전부 다 위험하다며 사측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동일한 사업장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고용노동부에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사업장을 추려서 따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진영기/노유정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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