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반면 경기도 내 시장과 군수는 많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는 주민이 지역 행정 적임자를 찾는 실용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모든 유권자가 정부의 성과와 당 대표를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도층과 소극적 지지층에선 ‘여당이 지나치게 압승하는 분위기면 곤란하다’는 견제·균형 심리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역시 시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구청장 선거 간 교차투표 징후가 보인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SBS·입소스 지지율 조사(5월 25~27일 804명 무선전화 면접)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5%,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선 한동훈 무소속 후보 지지율이 39%로 하정우 민주당 후보(35.8%)를 앞섰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선 ‘전북지사는 무소속(김관영 후보),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을 찍겠다는 의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차투표 경향이 뚜렷했다. 당시 서울은 오세훈 후보가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했으나 성동을 비롯해 노원 중랑 금천 관악 등 8곳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됐다. 경기에서도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가 선출됐지만 기초단체 31곳 가운데 2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