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Physical AI) 및 XR 가상훈련 스타트업 왓츠랩이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Antler Korea)로부터 See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2023년 설립된 왓츠랩은 자체 개발한 장갑형 인터랙션 디바이스 ‘에어글러브 아틀라스(Air Glove Atlas)’를 기반으로 XR 가상훈련과 피지컬 AI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확대되면서 사람의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한 로봇 학습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손동작과 작업 패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왓츠랩은 에어글러브 아틀라스(Air Glove Atlas)를 통해 휴머노이드 5지(5 finger) 로봇 손 학습에 필요한 손동작 데이터를 수집·정제·공급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텔레오퍼레이션 중심 데이터 수집 방식에서 작업자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업하는 과정 자체를 로봇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휴먼 트라젝토리(Human Trajectory)’ 방식 기반 데이터 수집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별도의 데이터 수집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도 실제 작업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구현하는 ‘에어글러브 아틀라스’는 밴드오픈형 설계를 적용한 장갑형 인터랙션 디바이스다. 다양한 사용자가 사이즈와 좌우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으며, 장시간 착용이 필요한 산업 현장을 고려해 착용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왓츠랩은 올해 4월 WIS 2026(월드IT쇼)에서 혁신상(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Barcelona 2026 4YFN에 참가해 로봇 핸드 텔레오퍼레이션 및 XR 가상훈련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외 휴머노이드 로봇, AI 기업들과의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로보틱스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동현 왓츠랩 대표이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가장 큰 병목은 ‘사람 손의 작업 데이터’를 얼마나 풍부하게, 산업적으로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확보하느냐의 문제”라며, “에어글러브 아틀라스는 이 문제를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풀기 위한 솔루션이며, 앤틀러코리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이를 글로벌 표준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사은 앤틀러코리아 파트너는 “왓츠랩은 센서부터 데이터 수집·정제, 피지컬 AI 모델 학습까지 로보틱스 가치사슬의 핵심 레이어를 수직 통합한 팀”이라며,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수록 고품질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왓츠랩은 로봇 AI 인프라 영역의 카테고리 리더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왓츠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 고도화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전 세계 30개 이상 거점을 보유한 앤틀러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VC 연계 및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향후 제조·물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