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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프장 산업, ‘성장’에서 ‘선별’의 시대로 [삼일 이슈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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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프장 산업, ‘성장’에서 ‘선별’의 시대로 [삼일 이슈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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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6월 02일 13: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골프장 산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시장 규모 약 9조원, 골프 인구 약 600만 명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의 골프 수요 이탈이 본격화했고, 그동안 골프에 집중됐던 스포츠·레저 활동이 다변화되면서 골프장 산업은 고성장기에서 다소 하향 안정화되는 재편기에 진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에서는 한국 골프장 산업이 급격한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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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골프장 산업의 이후 성장 행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요 국가의 골프장 산업과 비교가 필요하다.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3국의 인구와 골프장 수, 골프 인구를 단순 비교해 보면, 한국은 골프장당 인구 부담이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인구가 아닌 실제 골프 인구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 격차는 더 크다. 전체 인구는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골프 인구는 이미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과 일본은 골프 인구에 비해 골프장 공급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시기를 거치면서, 일부 골프장이 태양광 발전소, 실버타운, 리조트 등으로 용도를 전환했다. 한국 역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지방 골프장의 경우, 장기적으로 업종 전환을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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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한국의 경우 산악 지형, 환경 규제 등으로 신규 골프장 개발에 따른 공급 확대가 구조적으로 제한돼 있다. 여기에 높은 인구 밀집도, 낮아진 골프 입문 연령, 여성 골퍼 증가 등 수요 측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을 골프장 산업의 ‘추락’보다는 ‘안정화 단계로의 이행’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실제로 2026년에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다시 성장하는 골프장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고, 산업 전반에서 점진적인 턴어라운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한국 골프장 산업을 전망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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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적(1~2년)으로는 추가적인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과 동남아로의 해외 골프 수요 이탈은 당분간 자유롭게 지속될 수 있고,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동시에 하위권 골프장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인수합병(M&A) 매물이 늘어나는 양상도 예상된다. 중기적(3~5년)으로는 산업 내 양극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후 수요를 갖추지 못한 지방 골프장은 단가 경쟁이 심화하는 한편 내장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구조조정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5~10년) 관점에서는 탄탄한 골프 인구와 제한적인 골프장 공급이라는 국내 구조적 요인을 감안할 때, 산업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지방 골프장의 경우 은퇴 세대와 해외 골프 수요 이탈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치하느냐에 따라 성과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골프장은 단순 그린피 가격 경쟁을 넘어서, 고객 경험과 서비스 차별화, 자산 운용 전략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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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지역적 관점에서는, 골프장 산업 구조와 수요 여건의 차이를 반영한 맞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의 경우 각각의 특성에 부합하는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 호남권은 영남권과 달리 자체 수요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해외 골프 수요 이탈층을 유치하기 위해 장기 체류형 골프 관광 상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제공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일정 시점에는 태양광 발전, 데이터센터, 실버타운 등으로의 자산 전환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강원권은 속초·양양 일대가 골프와 관광을 결합한 경쟁력을 비교적 잘 확보하고 있다. 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태백, 삼척 등 지역은 우수한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차별화 요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속초·양양 일대와 연계한 관광·골프 상품 구성이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제주권은 외국인 관광 수요 의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경쟁 지역인 일본, 동남아 국가와 비교했을 때, 골프뿐 아니라 식음, 숙박, 관광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 경험을 제주만의 관광 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품과 인프라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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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관점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할 때, 골프장 산업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매력을 지닌다. 산업 운영에 고도의 기술 혁신이 요구되지 않고, 노사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특성은 장기 자본을 운용하는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수도권 골프장은 거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해 투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부담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지방의 주요 거점 도시 인근에 있는 우량 골프장을 선별해 투자 대상을 검토하는 방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한국 골프장 산업은 성장 일변도의 시대를 지나, 지역·입지·고객 특성에 따라 선별과 재편이 병행되는 시대로 전환될 전망이다. 각 사업자와 투자자는 이러한 구조 변화를 전제로,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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