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신형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출시를 예고하면서 고급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바흐 판매량이 3위인 나라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3억~4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차량임에도 신형 벤츠 S클래스와 함께 사전예약 1000대를 돌파했을 정도다.
본고장 독일보다 마이바흐 잘 팔리는 한국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마이바흐는 S클래스, GLS, EQS 등을 모두 포함해 총 1138대였다. 이 중 마이바흐 S클래스는 644대 팔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미국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은 수준이다. 마이바흐의 본고장인 독일(4위)보다도 많이 팔렸다.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벤츠는 지난해 마이바흐 단독 전시장을 세계 최초로 서울 압구정동에 개관했다.최근에는 영화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가 타면서다. 깐깐한 고집으로 한 분야에서 성공한 편집장 미란다가 타는 마이바흐 S클래스로 포지셔닝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마이바흐 S클래스는 영화를 테마로 전 세계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애마'로도 잘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주로 탄 모델은 마이바흐 62 S로 전해졌는데, 공식 행사에 자주 타고 등장했다. 전장이 약 6.16m로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12마력의 성능을 갖춘 독립 브랜드 마이바흐의 초호화 세단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탔던 마이바흐는 2013년 당시 다임러그룹이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단종·단산됐다. 이듬해 마이바흐는 독립 브랜드에서 벗어나 벤츠 S클래스 기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부활했다.

국내 3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마이바흐 S클래스
변신의 역사를 거듭한 신형 마이바흐 S클래스는 국내에서 오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2021년 출시된 마이바흐 S클래스의 부분변경 신형이다.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91.7㎏f.m을 발휘한다.직접 시승해본 마이바흐 S클래스 680은 생각보다도 훌륭한 '쇼퍼드리븐' 차였다. 외관은 깔끔한 3박스 세단이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S클래스 중 가장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리어 오버행과 커다란 휠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및 레터링, 전용 프런트 범퍼 디자인도 웅장하다.

일반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8㎝ 길다. 2열에 앉아 시승해보니 주행 시에는 바람이나 도로에서 들리는 외부 소음과 노면의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에어매틱 서스펜션,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 셀프 레벨링 등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실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 가죽 패키지도 착좌감이 편안했다. 마이바흐 전용 주행모드를 사용하면 쇼퍼 드라이브를 위해 가속이 더욱 부드러워지는 등 안락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마이바흐 S 580, 마이바흐 S 580 마누팍투어, 마이바흐 S 680 등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1700만~4억7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올해 본격적으로 S클래스 및 마이바흐 S클래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럭셔리 세단 시장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